수입타이어도 서울모터쇼 참여하는데...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3.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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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스톤' 4회연속 참가, 한국·금호타이어 등 국내업체는 '외면'

국내외 완성차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줄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국내 굴지의 타이어업체들은 볼 수가 없을 전망이다.

한국과 금호,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체들은 2005년(국산차와 수입차사가 통합개최) 이후 서울모터쇼에 단 한 차례도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수입타이어회사 중 브릿지스톤은 2002년 이후 올해까지 4회 연속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이른바 '타이어 없는 모터쇼'를 면하게 해준 유일한 브랜드다.



수입타이어도 서울모터쇼 참여하는데...


특히 한국과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베이징모터쇼와 독일 에센모터쇼, 올해 1월 열린 동경오토살롱까지 참가했지만, 유독 한국에서 열리는 오토살롱과 서울모터쇼엔 참가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들 업체들이 '국내시장의 독과점적 지위'를 티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올해 동경오토살롱에서 한국타이어는 3종의 신제품과 일본 F3(Japan Formula 3)타이어 공급에 대한 후원식을 가졌고, 금호타이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엑스타(Ecsta) 15시리즈 타이어'와 32인치 SUV용 타이어를 전시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 세계 지역별로 튜닝관련 전문 모터쇼와 전시회엔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울모터쇼에선 단독으로 참가하진 않지만, 현대차와 튜닝업체인 소닉코리아와 함께 '공동프로모션'(Co-Promotion)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선 완성차위주의 쇼보다는 아마추어 중심의 튜닝관련 행사나 레이싱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일부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내를 대표하는 타이어회사들이 불참을 결정해 유감"이라며 "특히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중국 모터쇼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회사 중 유일하게 서울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브릿지스톤타이어측은 "2010년까지 한국타이어시장 점유율을 5%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100만명이 다녀가는 서울모터쇼는 한국인들에게 브릿지스톤을 각인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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