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있어야 귀농도 하죠"

이경숙 기자 2009.03.31 12:56
글자크기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3-2>마을기업 살리기 나선 국내 단체, 기업들

편집자주 이해관계가 달라도 우리는 서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다. 각자의 의도나 의지와 관계 없이 서로의 삶에 영향을 준다. 다른 나라의 경제위기와 환경파괴는 우리나라의 시장 축소와 기후변화로 이어진다. 우리는 서로에게 이로운 해결법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머니투데이는 2009년 쿨머니 연중 캠페인 '하나의 세상에 사는 우리, 하우(How)'를 통해 지구촌 당면 과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그 노하우를 전한다.

마을에 기업의 혁신성을 들여오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Community Business)'라 불리는 이 시장에 민간 싱크탱크,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관이 민간싱크탱크 (재)희망제작소다. 희망제작소는 '뿌리센터'를 통해 지역연구와 컨설팅을, '소기업발전소'를 통해 지역소기업 육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50곳의 지역소기업과 사회적기업이 '희망소기업'으로 선정돼 제품 디자인부터 홍보, 마케팅을 지원 받았다. 또 지역홍보센터는 2007년부터 246곳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 홍보창구 역할을 했다.

희망제작소는 지난해 여러 사회적투자자와 손 잡고 친환경쇼핑몰 '이로운몰'을 열었다. 이로운몰은 희망소기업 9곳 등 지역소기업 30여곳과 중소기업 20여곳의 친환경제품 120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컨설팅하는 업체들도 늘어났다. (주)이장, 지역아카데미, 지역활성화센터, 지역농업네트워크, 이지팜 같은 민간기업들이다.

이들은 지역 사회 살리기라는 공익적 사업을 수행하면서 돈을 번다. 사업의 사회적 가치가 높다 보니 (주)이장처럼 사회적기업으로 노동부 인증을 받은 곳들도 있다.

거꾸로 시민단체들이 창업 프로그램 등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지역여성운동센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의 '마을만들기 네트워크', 함께하는시민행동 같은 곳들이다.


김달수 희망제작소 뿌리센터장은 커뮤니티비즈니스를 "지역, 즉 마을에 기반을 둔 사업 혹은 기업방식"이라고 정의한다. 한 마디로 '마을기업'인 셈이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일정 지역 안에서 △지역주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되 △영업행위로 독자적 수입과 자립성을 확보하고 △고용확대ㆍ환경개선 등 지역과제 해결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는 "국가 전체를 지속가능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을 비롯한 공동체 영역의 복원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농촌 지역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했던 중요한 공간이자 공동체적 질서를 형성하는 우리 국민 정체성의 기본토대"라고 강조했다.

희망소기업 송광매원 이모저모 보기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