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릭 왜고너 CEO "사임"(상보)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03.30 07:59
글자크기

정부 요구 따라… 오바마, 자동차 지원안 30일 오전 발표

GM 릭 왜고너 CEO "사임"(상보)


경영난으로 파산 위기에 놓인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사임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퇴진은 오바마 행정부의 자동차업체 지원방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단행됐다.

블룸버그는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부가 왜고너 CEO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며 그가 동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왜고너는 "GM이 원상복구될 때까지 회사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왜고너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미 정부가 30일 오전 자동차업계 지원방안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GM이 제출한 구조조정안으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왜고너는 GM이 올해 전 세계에서 4만7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5개 조립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왜고너는 지난 2000년 GM의 CEO로 취임했다.



GM은 지금까지 134억 달러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추가로 166억 달러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왜고너가 사퇴함에 따라 GM과 함께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뿐만 아니라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회사 경영진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 인터뷰에서 "GM과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업체들이 정부로부터 추가 지원을 받으려면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