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프로젝트' 새만금 산단, 내일 첫삽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9.03.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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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두바이' 개발 본격화

↑새만금 산업단지 조감도↑새만금 산업단지 조감도


'한국의 두바이'를 꿈꾸고 있는 새만금 간척지 개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새만금 산업단지가 27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개발된다.

새만금 산단은 새만금 전체 사업지역 401㎢의 4.7%에 해당하는 18.7㎢(566만평)에 걸쳐 조성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로 22년, 사업비 1조9437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광활한 부지는 생산공간과 생산지원공간, 연구개발공간, 공공시설공간, 공원녹지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새만금 산단은 정부가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녹색성장'의 엔진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업용지에는 신·재생에너지와 탄소 소재를 이용한 첨단 자동차·항공부품, 식품 등의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의 전체 부지 성토에는1억200만㎥의 흙이 들어간다. 덤프트럭 730만대 분량이다. 첫삽을 뜨게 되는 1-1공구(211㎢) 준설토 매립공사에는 216억3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전라북도는 연내에 전체 설계작업을 완료한뒤 내년 상반기 1공구부터 분양할 계획이다. 1공구의 경우는 2012년 공장 착공이 목표다.

정부는 새만금 산단이 포함된 새만금 지역을 세계경제자유기지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신항과 국제공항도 조성된다. 정부는 인접 중국과의 경쟁을 고려해 새만금 산단의 산업용지를 3.3㎡당 50만원 미만에 공급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 운영에 필요한 연간 3억2300만㎥~3억6200만㎥의 생활·공업·농업용수는 새만금호, 용담댐 용수체계 조정 등을 통해 공급한다.

군산시 새만금산업단지 전시관 앞에서 치러질 기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장태평 농수산식품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말 농업용지 공급 위주로 돼 있던 새만금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해 농업용지를 72%에서 30%로 축소했다. 대신 동북아 경제중심지 개발과 저탄소 녹색성장, 새만금호 수질 개선 등 3대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1차 개발이 완료되는 283㎢ 가운데 30.3%(85.7㎢)가 농업용지로 쓰인다. 산업용지는 10.2%(28.7㎢), 에너지 용지는 2.9%(8.3㎢), 환경용지는 21.0%(59.5㎢)가 각각 배정됐다. 관광용지는 3.5%(9.9㎢)다.

정부는 새만금 북부지역은 군장산업단지와 연계한 산업기능을, 중앙지역은 농업·에너지·외국인직접투자·물류기능을, 남부지역은 변산국립공원 등과 연계해 관광·레저 기능을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전체 새만금 개발 사업비는 지난 91년 최초 새만금 개발 구상당시 예상했던 1조3500억원에 비해 14배가 늘어난 18조90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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