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개발신청한 이색 부지들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9.03.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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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공원, 대치동 가스공급설비, 성대 야구장 등

공장이나 터미널 역사 외에 공원 체육시설 가스시설과 같은 이색 부지들도 서울시에 대규모 용도 변경 개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대규모 부지의 용도변경 사전협상 접수 결과 솔본은 강남 청담동 청담공원 내 1만1100㎡에 공원 기능을 폐지하고 문화수익시설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SK E&S는 강남 대치동 27-1외 3필지 5만800㎡의 가스공급설비시설을 폐지하고 공동주택 건립 가능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달라며 신청서를 냈다. 성균관대는 도봉구 도봉동 야구장 4만8000㎡를 근린상업지역으로 바꿔 복합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현송문화재단은 구로구 오류동 111-1번지 6만9300㎡규모의 럭비구장을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협중앙회는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8만7100㎡을 준주거지역이나 유통상업지역으로 바꿔 복합시설로 현대화하겠다고 제안했다.



메디컬뱅크가 서초 현대기아차 사옥 맞은편 염곡동 300-2번지 1만1500㎡의 정류장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풀어달라고 요청한 것도 눈에 띄었다. 애경은 마포구 동교동 190-1번지 일대 홍대역사(2만700㎡)를 준주거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마포애경타운이란 별도 법인을 만들었다.

이들 사업자는 해당 지역의 용도가 변경되면 주상복합이나 업무용빌딩, 호텔, 상업시설 등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가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원하는 토지 소유주의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0건이 접수됐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역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남권역.동남권역 각 8건, 도심권역 1건, 서북권역 1건으로 집계됐다.


개발 신청이 봇물을 이룬 데 대해 서울시는 "신청지 모두 개발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사회적 합의가 가능한 선에서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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