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거액 자산가들을 관리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 명동점포 PB의 말이다. 원/달러 환율이 정점을 치고 하락하자 그간 달러를 사모았던 거액 자산가들이 지난 환차익을 실현하고 원유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PB에 따르면 거액자산가들은 지난해 여름부터 원/달러 환율이 최고 1467원까지 올랐던 지난해 10월까지 달러화 투자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달러로 금을 산 사람들이 대박을 터트렸다. 이 점포고객의 50% 정도가 지난해 금 1온스당 700달러일때 금 ETF(상장지수펀드)를 달러로 매수했다. 현재 금이 900달러를 상회하므로 금 투자로 30%, 환율로 20~40% 등 총 50~70%의 고수익을 올렸다.
거액 자산가들은 앞으로 달러 약세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고 금과 원자재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달러가 약세일 때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금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달러약세로 원/달러환율이 떨어지면 금 가격이 파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고 1온스당 900달러를 밑돌 때 매수에 나선다는 분위기다. 차익실현은 1000달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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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은 환율과 관계없이 기업 외화표시채권도 많이 사들이고 있다. 아직 두자리수 금리의 회사채가 있어 매력적이라는 것. 다만 환율이 떨어지고 있으므로 선물환도 동시에 걸고 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8월 1000원대에서 11월 1500원대까지 올랐다가 연말 1200원대로 떨어진 후 올해 다시 급등해 3월초 1500원대를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1383.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