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박정규·이광재·장인태 영장(종합)

류철호 기자 2009.03.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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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리스트' 여야 정관계 인사 3~4명 주중 소환 예정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는 24일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과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 및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전 수석은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내던 2004년 12월 박 회장으로부터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1억원 어치를 건네받은 혐의다.

장 전 차관은 2004년 6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5억원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로부터 "마음 크게 먹고 도와주라"는 요청을 받고 김태웅 전 김해군수를 통해 장 전 차관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박 회장으로부터 1억여원을, 정대근 전 농협회장으로부터 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03년 12월 대검 중수부에 소환되는 등 중수부에만 4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고 특검에도 2차례나 불려 나갔으나 사법 처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의원 등 정·관계 인사 3~4명을 주중에 소환키로 하고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대상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 허태열·권경석 한나라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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