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23일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박정규 전 수석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2차관을 체포했다.
박 전 수석은 검사(사시 22회) 출신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사법시험을 함께 준비했던 인연을 토대로 깊은 친분을 쌓아왔으며, 2004년 2월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관료 추신인 장 전 차관은 2차관 발탁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에 출마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대운하 전도사'로 일컬어 진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이날 구속됐다.
추 전 비서관은 지난해 9월 국세청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 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 전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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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를 벌인 서울중앙지법 판사는 김도형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박 회장의 불법 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 2~3명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이다.
이밖에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현직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