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홍 의원은 "여야 모두 한미FTA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만큼 비준 시기에 대한 논란을 뒤로 미루고 한미FTA 지지 결의안을 채택해 초당적 의사를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미FTA 비준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홍 의원은 우선 "미국 민주당 지도부를 상대로 일대일 로비를 확대하고 FTA 비판론을 내놓고 있는 미 무역대표부보다 한미동맹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국무부에 대해 외교적 설득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아울러 "국회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한미FTA를 지지하고 한미FTA 성사를 위한 당정청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해 미 국무부 및 의회를 설득하기 위한 전담특사를 파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는 지난 12일 한미FTA에 대해 "자동차 조항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면 이를 해결하려 노력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한미FTA(기존 합의 내용)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면 답변 자료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 제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는 커크 내정자가 9일 인준 청문회에서 "현상태로는 한미FTA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데 비해 표현이 완화돼 미 행정부 내 한미FTA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옅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커크 대표가 취임하면 곧바로 한미FTA 세부 이행일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한미관계특위 방미단으로 같은 당 정몽준 최고위원, 전여옥·김장수 의원 등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한미의원협회 공동회장인 다이안 왓슨 미 하원 의원 등과 한미FTA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