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메디포스트는 제대혈에서 유래한 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하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적 제약에서 자유롭다"며 "타가 유래 세포 기술에 기반해 맞춤형 시술에만 국한되지 않고, 규격화된 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포치료제는 자가, 동종(타가) 유래 혹은 이종 세포를 체외 조작을 통해 환자에게 주입하거나, 세포로 인체조직을 만들어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사용하는 세포의 종류에 따라 분화를 마친 세포를 활용한 체세포치료제와 미성숙된 줄기세포를 활용한 줄기세포치료제로 나뉜다.
한편, 지난해 11월 성체줄기세포 임상 후기 단계에 있는 미국의 동종업체 오리스테리퓨틱스가 젠자임에 초기기술수출료 1300억원, 단계별 기술수출료 1조3000억원 수준에 이르는 라이선스(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글로벌 R&D 트렌드에 비춰볼 때, 메디포스트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상당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메디포스트는 삼성서울병원 임상병리과 교수 출신인 양윤선 대표이사가 2000년 설립, 2005년에 상장됐다. R&D 총괄 양윤선 대표와 경영 총괄 황동진 대표의 공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 경영인이 존재하는 점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최대 주주로 양윤선 대표 등이 지분 14.3%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