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월, 2차 금융경색 가능성-현대證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3.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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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업은행 1분기 실적 발표 후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3일 미국 상업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3월 중순~4월 중순 중 2라운드 금융불안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 실물경기의 침체기조가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작년 4분기까지의 미 상업은행 실적이 주로 주거용 부동산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면 올해 1분기에는 상업용 부동산 및 신용카드 등 실물부문의 경기침체 영향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 정책당국은 2라운드 금융불안이 본격화되면 뱅크런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위기 대책으로 상업은행에 대한 국유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 정부는 공식적으로 국유화 정책 전환을 부인하고 있지만 씨티그룹의 사례는 사실상 미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국유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됐을 가능성도 있음을 시시한다며 씨티에 이어 AIG, BOA, 웰스파고 등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20여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회생 불가능한 은행 선별 및 추가 자금지원 또는 자본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지만 민간부문에서의 자금확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3월말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더불어 미 정책당국이 국유화 단행으로 정책이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국유화 조치 이후에도 금융불안 해소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2-3개 금융기관의 국유화 조치가 여타 은행으로 확산되는 일파만파 가능성 및 실물침체에 따른 금융기관 부실 확대를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는 국유화 조치가 금융불안 완화의 만병통치약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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