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BOA CEO "메릴 지원요청 '전략적 실수' 였다"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3.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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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루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가 메릴린치의 손실 보충을 위한 2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신청은 '전략적 실수' 였다고 실토했다.

루이스 CEO는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150억달러에 육박하는 메릴린치의 분기 손실을 흡수하기 위해 기존에 요청한 것 보다 많은 자금을 지원받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을 ‘충분한 신중함(abundance of caution)' 때문이었다고 고백했으며 "그같은 신중함을 지금은 후회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국 BOA는 씨티그룹과 같은 처지로 전락하게 됐다"라며 "분기 손실을 막기위해 무리수를 둔 것은 '전략적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CEO는 메릴린치의 손실을 메꾸기 위해 정부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요청 했어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처음으로 회사 CEO 직에서 사임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BOA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450억달러를 되갚기 전에는 CEO 직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그 기간은 2~3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A는 지난해 9월 재무부로부터 1차로 250억달러를 수혈받았다. 메릴린치의 분기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12월 말에는 2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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