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엔고 압박' 차값 최고 890만원 인상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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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어코드 450만~610만원, CR-V 450만원 올려

혼다코리아가 엔고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차량 가격을 또다시 인상했다.

혼다코리아는 2일부터 모든 차종의 판매가격을 모델별로 320만~890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평균 인상률은 13.85%이다.

이에 따라 △어코드 3.5(3980만원)가 610만원 인상된 4590만원 △CR-V(4WD, 3540만원)는 450만원 인상된 3990만원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3480만원)은 610만원 인상된 4090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1월에도 차종별로 80만~190만원까지 가격을 올렸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엔화 환율이 작년보다 40% 이상 오르는 등 엔고현상이 수익성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며 "이번 인상폭도 상당부분은 회사가 흡수하고 일부를 판매가에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월 판매량도 200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엔고가 지속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월부터는 아예 수입을 보류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홍보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과 경기침체의 위기가 있지만, 이미 환율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올해 판매목표를 3개월 단위로 나눠 잡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과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혼다는 올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100만대 이하인 95만대 정도의 생산계획을 잡았다. 지난 1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34%정도의 생산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부터 오른 판매가격(부가세포함) ↑2일부터 오른 판매가격(부가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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