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무역수지 200억달러 흑자 전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3.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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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전망치보다 대폭 상향 조정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2일 "올해 무역수지는 200억달러 흑자를 보이고 경상수지 흑자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2월 수출입 동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당초 지경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120억달러로 예상했으며 기획재정부는 무역 흑자가 6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32억67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 실장은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나 원유 가격을 감안할 때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아질 가능성이 큰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2월 무역수지가 32억9400만달러 흑자로 나온 것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 흑자는 45억달러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3월에도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보다 1일 늘고 선박류 수출이 계속 호조를 보이고 있어 2월 수준의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실장은 올해 수출 규모에 대해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당초 1%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수출이 0% 증가해 지난해 수준인 4220억달러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3월 이후에도 수출 감소율은 2월의 17.1%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분기부터는 감소율이 한자릿수 비율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선진국은 올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지만 개발도상국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수출 상대국이 개도국으로 다변화돼 있어 비관적인 전망만 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 및 경상수지 전망치를 수정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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