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농협, 외화 후순위채 콜 행사한다

더벨 이승우 기자 2009.02.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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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3억불, 농협 2.5억불

이 기사는 02월23일(15:4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 (14,090원 ▲200 +1.44%)과 농협이 오는 5월과 6월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 후순위채에 대해 콜 옵션을 이행하기로 잠정 결론지었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아 후폭풍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은행 사례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업은행 관계자는 "5월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3억달러 후순위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감독당국에 콜 옵션 이행에 대한 보고를 했고 승인을 받는 절차만 남았다.

이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없고 투자자들의 요구가 강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이 3억달러를 상환할 경우,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0.35% 하락한다. 1월말 현재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11.88%(잠정)다.

농협 역시 내부적으로 콜옵션을 이행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금명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농협은 이미 6월 만기 도래하는 외화 후순위채 2억5000만달러를 대비해 지난 1월 2억2000만달러를 사모로 조달했다. 향후 중장기 차입금 만기 도래 금액도 5억달러 미만으로 외화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13일,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4억달러 후순위채에 대한 콜 옵션을 이행하기로 밝혔다. 신한은행에 이어 기업은행과 농협도 콜옵션을 행사하는 쪽으로 결정한 것은 우리은행이 콜 미행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농협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콜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우리은행만의 문제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와 감독당국도 콜 옵션 이행 쪽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콜옵션 미행사는 좋은 결정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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