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5년 저가 매수속 강세…3년물 부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2.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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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물 금리 0.09%p↓ "추가하락 힘들다"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국고채 3년물에 비해 금리가 너무 높았다는 인식이 작용,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11시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8-4호) 금리는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62%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3년물(8-6호)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3.80%에 체결됐다.



전일 당국이 추경확대를 위한 재원조달을 단기물 위주로 하겠다고 밝히자, 그간 국고채 발행 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던 5년물로 매수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5년물 강세는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국고 3년과 5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정상적인 수준에서 한참 높아 이를 축소하려는 차원에서 5년물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단기물을 발행하더라도 물량 부담이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에 오늘 스프레드가 축소될 경우 추가 하락하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추경 없이도 2조5000억원이 매달 꾸준히 발행되는데 이 물량을 시장에서 소화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라며 "결국 한국은행이 나서서 국고채를 직매입 해야 하지만 이 카드를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힌 만큼 국고 5년물 강세가 추세로 연결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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