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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이 김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명동성당을 찾은 것은 18일 오전 11시 무렵. 전 전 대통령은 장세동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측근 20여명을 대동하고 명동성당에 나타났다.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 각층의 유력인사들이 김수환 추기경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지만, 뒷짐을 지는 등의 결례를 범한 인사는 지금까지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두손을 앞으로 모은 채 조문을 마쳤다.
또한 전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도 "서부 활극을 보는 것 같다"며 "서부 영화를 보면 총을 먼저 빼든 사람이 이기지 않느냐"며 당시 신군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에도 김 추기경은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 전 대통령은 과거 껄끄러웠던 김 추기경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날 조문에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사단장 시절의 인연을 강조하며 "오래 전부터 개인적인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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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대통령의 '뒷짐 조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강한 어조로 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인터넷 게시판을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사이가 아무리 안 좋았다고 하더라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고인에 대한 예의는 차려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조문을 마치고 나서며 자신을 향해 질문을 건네는 기자들에게 "여러분들도 국민이 화합하는 방향으로 잘 보도도 하고 해서 싸움 붙이지 말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그래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