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 없다..2분기 1200p안착"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2.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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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현대증권은 금융시장에 급속 확산되고 있는 '3월 위기설'과 관련해 "외화유동성이 충분해 3월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8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월별 단기 차입 만기금액 규모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우리은행 콜옵션 미행사로 국내 은행에 대한 글로벌 자금시장의 인식이 부정적이지만 이는 외화 차입시 추가 패널티 금리를 물면 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2017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중국과 통화 스왑을 체결해 외화유동성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수출입은행(20억달러)과 산업은행(30억달러)도 장기차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상수지 부진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자원에 의지하고 있는 러시아의 외화 유동성 감소는 국가 CDS 급등으로 연결됐다"며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도 경상수지 규모가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동유럽 국가들의 집단 채무불이행(디폴트)은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박 부장은 "동유럽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는 이미 시장이 인지했던 것으로 새로운 악재가 아니다"라며 "디폴트로 가게 되면 유로화를 같이 쓰는 다른 국가들의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에 국가간 정책적 공조 강화로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1080~1200포인트 내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다가 1분기 후반 경기 바닥 통과 신호가 나오면서 2분기 1200포인트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장은 "잉여유동성 증가가 시차를 두고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국내 GDP는 1분기 바닥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익 기준으로 지난해 4반기 역실적장세가 정점에 달한 만큼 2분기에는 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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