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허완 상무의 말이다.
조직위 측에선 당초 작년 12월에 최종 참가업체를 확정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감안, 올 1월까지 참가업체 확정을 연기하면서 부스비용도 10% 할인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었다.
이 날 푸조를 비롯한 몇몇 업체들이 재조정된 부스배치에 대해 조직위 측에 "본사와 협의사항"이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결국 푸조를 수입, 판매하는 한불모터스 측은 최종 불참통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 상무는 "지난 1월말 사전연락 없이 본사 방침상 최종 불참한다는 공문 한 장을 받았다"며 "자리배치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더 협의를 해 조정할 수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이걸 핑계로 불참을 통보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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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히려 지난달 회의에선 쌍용차가 아직 회생절차 발표 전이었기 때문에 쌍용차가 참가하느냐 못하느냐에 대한 두 가지 자리 재배치안을 두고 협의했었다"며 "쌍용차는 기존 부스규모를 2000㎡에서 1500㎡로 줄여서라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입장을 지난주 밝혀왔고, 부스 참가비용도 완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국 올해 서울모터쇼에선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폭스바겐, 혼다, 포드 등 6개 수입차 브랜드(수입차협회 등록기준)만 최종 참가를 결정했다.
조직위 측은 수입차들의 불참으로 생긴 기존 부스공간을 '세계 자동차 역사관'이라는 테마로 포드 1호차, 명차 히스토리, 클래식카 등과 같은 올드카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모터쇼에 불참을 결정한 수입차들의 위약금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엔 참가비용의 40%, 12월과 올 1월까지는 80%의 위약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푸조를 비롯한 GM, 크라이슬러 코리아 등은 이미 낸 50%의 사전 참가비용 외에도 30%의 위약금을 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