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프신소재 경영진 교체, 주가 영향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2.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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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임시주총…급격한 주가 변동 없을 듯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졌던 소디프신소재 (402,900원 ▼10,100 -2.45%)와 동양제철화학 간의 분쟁이 조만간 일단락될 예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가측면에서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소디프신소재는 오는 26일 경북 영주 소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이번 주총에서 지분 36.8%를 보유한 최대주주 동양제철화학은 오는 소디프신소재 전 최대주주였던 이영균 총괄사장이 이끄는 현 경영진을 압도적인 표 차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장 외 2인의 지분율은 14.33%에 머무르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동양제철 측의 낙승이 예상된다.



동양제철화학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하영환 현 대표이사, 조성태 현 사외이사를 해임하는 대신 백우석 대표이사와 고성규 OCI상사 부사장, 이효봉 로디아코프랑 대표이사 등을 소디프신소재의 새 이사진으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제철화학과 소디프신소재의 분쟁은 지난 2005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양제철화학은 자금압박을 받고 있던 소디프신소재의 이 총괄사장으로 지분 13.4%와 전환사채(CB) 등 25.8%를 확보했고, 이후 지분을 36.8%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말 이 총괄사장 측이 동양제철화학에서 추천한 공동사장을 해임하고 첨단기술(폴리실리콘 제조공법)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분쟁이 가열됐다.

증권업계는 동양제철화학이 경영진 교체에 성공하더라도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태양광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세부 공정이 달라 현재 두 회사 간 매출도 없는 상태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분쟁 가능성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움직였던 적은 지난해 1~2일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동양제철화학이 최대주주로서 사실상 경영권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주가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경영진이 교체되더라도 동양제철화학이 당장 인수합병(M&A)를 시도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태양광 사업에서 실제 두 회사가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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