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PF 부실 끝이 보인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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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내 3000억 규모 PF 부실채 추가 매각
-나머지 5000억 상당 부실채도 내달 매각할 것
-연체율 및 BIS비율 개선 전망

저축은행들이 이달 말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추가 매각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연체율이 하락하고 충당금 적립 부담도 줄어 저축은행들의 건전성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 2984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할 예정이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2월 5023억원어치의 PF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했었다. 이번 2차 매각이 완료되면 저축은행 업계의 PF 부실채권 매각규모는 총 8007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와 관련, 캠코는 지난 2일 상호저축은행중앙회와 공동으로 2차 매각을 위한 합동설명회를 열고 지난 9일까지 저축은행들로부터 매각대상 채권내역을 제출받는 등 실무작업을 진행해 왔다. 캠코는 조만간 저축은행들과 매매계약 조항을 조율한 뒤 오는 26일까지 매각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 금융당국은 캠코를 통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PF 부실채를 매입하는 내용의 저축은행 지원책을 발표했다. 따라서 이번 2차 매각이 완료되면 5000억원 규모의 물량만 남는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나머지 부실채권도 다음달중 캠코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이중 일부는 정상화 되거나 상환이 진행 중이라 매각규모는 50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매각이 완료되면 저축은행의 PF 연체율도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이미 1차 매각으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13%로 개선됐다. 이번 3000억원 규모의 2차 물량까지 매각되면 PF 연체율은 11.8%로, 약 1.2%포인트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저축은행들의 충당금 적립 부담은 상당히 줄게 됐다"며 "연체율과 더불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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