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대학로 동숭아트센터를 찾아 상영중인 ‘워낭소리’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독립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당선인 신분으로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관람한 적이 있다.
‘워낭소리’는 제작비 1억여원, 마케팅비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독립영화로서는 거의 사상 처음으로 지난 주말 전국 관객 60만명을 돌파하며 상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작품.
이 대통령은 “이게 성공해야…”라면서 “이번을 계기로 해서 (독립영화에 대한) 사람들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역시 작품이 좋으면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강조했다.
또 “3년 했든데 그렇게 돈이 적게 들었나”며 “노력이 많이 들어갔겠지”라고 말하자 유 장관은 이 감독을 보고 “대통령께 어렵다고 말씀하세요”라고 웃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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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감독은 머쓱해 하며 “배가 많이 고픕니다”라는 말로 답했다.
이 대통령과 이 감독 등은 티타임을 가진 후 독립영화 ‘동백 아가씨’를 감독한 박정숙 감독 등과 나란히 앉아 영화를 관람했다.
영화가 끝난후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듯 김 여사의 눈엔 눈물을 흘린 자국이 보이기도 했다.
박형준 홍보기획관은 “콘텐츠 산업이 점차 중요시되고 있는데 큰 규모로 기업이 하는 것도 있지만 개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줬다”며 “대통령이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면서 문화인들에 대해 격려하기 위해 직접 영화를 관람키로 한 것”이라고 이날 대통령의 영화관람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