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실속형으로 체질 업그레이드

머니위크 이정흔 기자 2009.02.1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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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실속형으로 체질 업그레이드


2009년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 NAIAS)에서 화려함 대신 디자인, 연비, 경제성 등을 겸비한 ‘실속형 한국차’가 빛을 발했다. 이는 세계 경기가 위기로 고전하고 있고, 차후 세대는 효율성이 높은 차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과도 일맥상통(一脈相通)하는 현상이었다.

이처럼 불황과 함께 각 분야마다 숨겨진 거품을 빼면서 실용적, 효율적인 방향으로 체질개선이 한창이다. 불황 덕에 그동안 익숙했지만 비효율적이었던 비용, 시스템, 서비스 등이 대폭 물갈이되고 있다.



창업계에도 이와 같은 실속형 기술, 서비스 등이 선보이고 있어 불황을 뚫어가는 지혜를 모으고 있다.

화로연(www.hwaroyeon.co.kr)은 황토구이기를 이용해 초벌구이를 한 돼지고기를 다시 참숯화로에 구워먹는 구이전문점이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황토구이기를 통해 부드럽고 기름기 빠진, 담백한 고기 맛을 제공한다.



구이전문점인 화로연은 낮 고객을 위한 점심 메뉴를 차별화했다. 낮시간대 매장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45년 전통의 소공동뚝배기집과 제휴해, 순두부, 콩비지, 김치찌개 등의 메뉴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점심에는 식사가 가능한 뚝배기로, 저녁에는 차별화된 고기 메뉴로 매출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또 화로연은 공동창업이라는 실용적인 운영방안도 적용하고 있다. 공동창업은 몇 명의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모아 매장을 오픈하면, 본사가 직영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에 따라 매달 발생되는 수익금 중의 일부를 받는다.

치킨전문점 치킨퐁(www.phong.co.kr)은 열풍컨벡션과 흑마늘 염지를 내세우며 웰빙 치킨을 표방하고 나섰다. 열풍컨벡션 오븐치킨이란 열풍으로 닭을 익히는 방식으로 기존 오븐치킨과도 차별된다.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타지 않으며, 수분이 그대로 보존되어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이는 외국 수입에 의존하던 오븐기를 순수 국내기술로 생산해 내면서, 조리시스템 효율도를 높였다. 기존 메이커 오븐기에 비해 3~5분 정도 빠른 조리가 가능한 것.
치킨퐁은 열풍컨벡션 오븐기, 배달용 냉각기 등의 꾸준한 제품 개발과 기술력을 접목해 꽁꽁 언 고객의 소비심리를 두드리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요즘과 같은 총체적인 난국에는 꼼꼼한 점검을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며 “질서 있고 계획성 있는 비용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한 공격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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