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0일(15:0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우리은행이 지난 2004년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4억달러의 콜(조기 매입)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외화 후순위채 4억달러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채권의 만기는 2014년으로 외화후순위채는 통상 발행 이후 5년이 지나면 콜옵션을 행사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이 좋지 않아 외화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콜옵션을 행사하면 이를 대체할 외화 조달을 해야 한다. 리보에 1000bp 가까이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게 불가피하다. 차라리 100bp를 얹어주는 스텝업 조항을 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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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당연히 콜옵션 행사를 해달라고 요구하겠지만 현재 상황에서 우리은행에게 콜옵션을 행사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다"고 말했다.
다른 선진국 은행들이 통례를 깨고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에 대한 우리은행의 부담도 어느 정도 덜어낸 상태다.
최근 스페인 사바델 은행(sabadellbanco)와 독일의 도이체방크 등이 외화 후순위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