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원전공사 수주 가능해졌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2.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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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전 보유 전기공사업등록 회복 판정

동아건설이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및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당장 오는 5월 발주예정인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 건설공사 수주전에 가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아건설은 지난해 10월에 서울시를 대상으로 전기공사업 면허를 복원해달라는 행정심판을 제기했으며 조만간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복원 선고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관련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달 초 "동아건설은 회생계획 인가 결정으로 과거의 파산절차는 실효됐으므로 파산을 이유로 한 전기공사업 등록 취소 처분도 원인무효가 된다"고 선고했다.

이에 따라 동아건설은 전기공사업등록 위탁기관인 전기공사협회를 통해 등록 및 원전시공 전기공사실적 복원을 추진 중이다.



동아건설은 1978년 전기공사업을 등록했지만 2001년 파산선고를 받았다는 이유로
서울시가 2003년 10월 전기공사업 등록을 취소했다. 이후 파산 진행 중에 프라임그룹이 인수, 회생계획 인가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이 정상화됐다.

동아건설은 2007년 11월에 건설업 면허를 복권받고 과거 실적도 복원받았지만 유독 전기공사업 면허만 복권되지 않아 국내 원전 및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에 지장을 받았다.

동아건설은 1971년 국내 최초의 고리원자력 1ㆍ2호기를 비롯해 월성 1호기. 울진원자력 1~6호기 등 지금까지 건설된 국내 원자력발전소 20기중 9기를 시공한 바 있고, 북한 경수로 시공도 맡았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5월 발주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1ㆍ2호기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원전공사 수주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아건설의 전기공사업 면허와 실적이 복원 받게 됨에 따라 원전 시공실적을 보유한 건설사는 대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 동아건설 등 6개사로 늘어났다. 여기에 GS건설과 SK건설은 현재 시공 중이어서 완공 이후 실적을 인정받게 된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은 100㎿이상 원자력 건설실적 보유업체로 전기공사업 등록과 토건업, 산업설비공사업 면허가 있어야 가능하다.

건설업계는 동아건설이 새롭게 원전 수주 전에 가세하게 됨에 따라 원전 실적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구애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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