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보다 우량 회사채 매력↑-신영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2.09 09:06
글자크기
신영증권은 공사채 발행 물량 증가와 실물 경기 악화에 따른 신용위험이 커지고 있어 은행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차)가 축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경기부양을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 산금채와 중금채, 공사채의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거의 없는 공공부문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 이들 채권 금리 뿐 아니라 은행채 금리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물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면서 실질적인 신용위험이 커졌다는 점과 단기금리 급락으로 예대 마진 축소가 우려된다는 점도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를 제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최근 수급 우려로 금리가 크게 상승한 우량 회사채는 통화당국의 유동성 공급
이 이뤄지면서 다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회사채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절대금리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아직 신용위험에 비해 신용 스프레드가 매우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통화 당국의 정책 목표가 실물경제의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쪽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여 향후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이 진행될 경우 큰 폭의 신용 스프레드의 축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