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과 이름 같아 싫다면](https://thumb.mt.co.kr/06/2009/02/2009020721230506639_1.jpg/dims/optimize/)
실제로 강호순의 동명이인들은 적지 않은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대표적이다. 이들의 미니홈피는 테러에 가까운 공격을 당하고 있다. 방문자가 폭주한 것은 물론 온갖 비난을 감수하고 있다.
개명(改名)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평생을 같이 한 이름을 바꾸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대법원도 지난 2005년 판례를 통해 '국민의 행복 추구권 보장을 위해 불순한 의도나 목적이 없는 한' 원칙적으로 개명을 허가하고 있다.
허가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자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성인의 경우 오랫동안 불려온 이름을 바꾸거나 개명후 치러야하는 번거로운 일들도 감당하기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경우 종종 개명 사례를 찾아볼 수 있으나 흉악범과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만으로는 이름을 잘 바꾸지 않는다는 것.
개명전문변호사 사무실 한 관계자는 "흉악범과 동명이인인 사람은 많겠지만 그 이유로 개명을 신청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법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명 신청을 하게 될 경우 허가율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