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GM, 최소 5000명 자른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02.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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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구조 조정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GM이 수천명 규모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GM의 이번 감원 규모는 5000여 명의 유급 직원이 회사를 떠난 지난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현재 비노조원 유급 직원수는 2만9000명선이다.



GM은 또 이번주 전미자동차노조(UAW) 노조원 6만2000명에게 '바이아웃'(buyout)을 제안하고 UAW와 이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 만료 이전 연금을 지급하고 퇴직을 유도하는 조기 퇴직 중 하나다.



GM은 사실상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GM은 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134억달러를 빌렸다. 이 댓가로 정부와 의회는 GM이 스스로 회생 가능성을 입증하고 그에 합당한 자구 노력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정부 시한은 다음달 31일로 한달여의 시간이 있지만 의회의 자구안 제출 시한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GM은 시한 이전 감원 계획을 구체화시켜 자구안에 그 내용을 담을 구상이다.

GM은 올해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105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 1600만대는 물론 심각한 시장 위축을 겪었던 지난해의 132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GM은 또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의 6710만대에서 5750만대로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추산보다 약 10%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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