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팬카페 운영자 인터뷰 "물의는 인정"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2.05 10:46
글자크기

카페매니저 "흉악범 나타난다면 또 인권보호 운동을 할 것"

강호순 팬카페 운영자 인터뷰 "물의는 인정"


포털 사이트에 강호순 팬 카페를 개설한 아이디 'i_love_akple'의 카페매니저는 "(강호순 인권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카페매니저는 5일 오전 머니투데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직 구체적인 오프라인 활동계획은 없지만 온라인 활동도 네티즌들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활동은 시기, 여론, 여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남성이라고만 밝힌 그는 강호순이 아들을 위해 책을 내고 싶다고 한 것과 관련해 "책 내용의 위법성을 문제 삼는다면 몰라도 강호순씨가 집필하고 출판하는 행위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이렇다 저렇다 할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강호순과 같은 흉악범이 또 나타난다면 그때도 이와 유사한 카페를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 "흉악범의 인권이 여론에 의해 위태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그때마다 다시 어떠한 형태로든 흉악범의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면서도 "카페는 하나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을 뿐이어서 다시 카페를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그 상황이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밖에 카페를 만든 이유에 대해 "강호순씨의 인권을 보호하고 날로 한쪽으로 기울어가는 여론에 제동을 걸고 싶었다"며 "살인범 이전에 인간이고 그런 이유 때문에 그의 인권도 마땅히 존중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에 비춰볼 때 이 카페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제2, 제3의 강호순의 출현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사이코패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