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총순위 1단계씩 오르는 '서울반도체'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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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아와 특허분쟁 타결 후 연일 주가 강세..사흘만에 시총 2천억 늘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 세계 6위 기업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톱5'에 입성했다.

지난 2일 LED 시장 세계 1위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과 특허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이후 시총 순위가 하루에 1단계씩 뛰어오르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4일 장중 전일대비 4%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다 0.93% 상승한 1만63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시가총액이 8283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 5위인 키움증권(8231억)을 제치고 전날 6위에서 5위로 1단계 순위가 상승하며 태웅(1조5381억) SK브로드밴드(1조4205억) 셀트리온(1조2585억) 메가스터디(1조722억)와 함께 시총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코스닥시장 시총 8위(6224억원)였던 서울반도체는 지난 2일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915억원 증가하며 7위로 올라섰다. 이후 3일에는 동서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고 이날 키움증권마저 밀어내며 5위를 꿰찼다. 3일간 매일 시총이 1단계씩 상승한 것. 시가총액도 지난 30일보다 2000억원 이상이 늘어났다.

이날 거래량도 905만7027주로 톱5 가운데 나머지 4개 기업 거래량 전체를 합친 것의 약 2배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서울반도체의 향후 주가 전망을 어떻게 볼까.


오세준 한화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예정된 가운데 실적이 발표돼도 많이 빠지지는 않고 조금 빠지거나 소폭 올라가는 걸로 유지될 것"이라며 "소송 비용이 비용으로 계상돼 4분기 실적이 안 좋다는 건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충격'에 이은 '반등'을 예상했다. 홍정모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가 남았는데 4분기 실적이 안 좋다"며 "처음에는 (시장이) 충격을 받겠지만 다시 반등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이성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조정은 받을 걸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으로 회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좋게 보고 있고 실적도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며 "펀더멘털 개선의 계기가 되고 기관이나 외국인들도 좋게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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