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예상 정년 43.9세… 1년새 4.5세 줄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9.02.03 10:26
글자크기

20대는 36세 예상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예상 정년이 43.9세로 1년 전보다 4.5세나 줄었다.

감원이 본격화되면서 불안감이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20대~50대 직장인 1075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예상 정년을 물은 결과 평균 43.9세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에 조사한 평균 예상 정년 48.4세 보다 4.5세 줄어든 나이다.



연령별로는 특히 젊은 층이 작년 보다 예상 정년을 더 빨리 전망했다. 20대의 경우 40.5세에서 36.0세로 4.5세가 줄었고 30대와 40대는 각각 43.9, 53.2세로 작년에 비해 1.6, 0.9세, 50대 이상은 58.9세로 0.4세 줄었다.

20대의 경우 40세가 되기도 전에 현재 직장을 그만둘 것으로 보는 셈이다.



자신이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이직 예상 횟수는 '한 번'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 번을 예상한 사람이 33.4%였고 두 번(27.0%), 세 번(24.3%), 네 번(6.8%), 여섯 번 이상(4.7%), 다섯 번(3.9%)순이었다.

하지만 젊은 층일수록 예상 이직 횟수가 많았다. 20대는 '세 번 정도'라고 답한 수가 31.3%로 가장 높았고, '두 번'도 31.0%로 조사돼 5명 중 4명은 두 번 이상의 이직을 예상했다.


반면 30대부터 50대 이상까지는 한 번이라고 답한 응답이 각각 33.9%와 44.5%, 48.9%로 가장 많아 연령층이 높을수록 예상 이직 횟수는 적었다.

정년 이후의 생활에 대한 준비는 42.2%가 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역시 젊을수록 대비한다는 비율이 높아 20대는 46.4%, 30대는 43.4%로 40%가 넘는 직장인들이 노후에 대비한다고 답했다. 반면 40대는 35.0%, 50대 이상은 37.8%로 4~50대는 40%에 못 미쳤다.



대비 수단에 대해서는 저축, 연금 등 노후대비 저축 등 재테크(42.1%)를 통해 정년 이후를 대비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제2의 직업(직종)에 대한 준비를 한다(36.3%), 동종업계 이직을 위한 전문성 확보해 나간다(19.8%)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경기침체 등 고용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상정년이 갈수록 줄어들고 이후에 대한 준비 역시 갈수록 빨라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