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美자일링스 파운드리 파트너 선정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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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나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공급..파운드리 사업 확장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2004년부터 시작한 파운드리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의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업체인 미국 자일링스(Xilinx)사의 새로운 파운드리(반도체 수탁가공)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앞으로 자일링스의 FPGA 반도체를 45나노 공정으로 수탁 생산하게 된다.

파운드리 사업은 반도체 생산 공장을 갖추지 않은 팹리스로 불리는 설계 전문업체의 주문을 받아 칩을 대신 생산해 주는 것을 말한다. 칩 설계에서 제조까지 모두 하는 곳은 종합반도체업체라고 부른다.



서병훈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인 자일링스와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며 "삼성전자는 자일링스의 고성능 FPGA 제품에 적합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능력,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전용 300mm 라인이자 첨단 공정 기술과 뛰어난 제조 역량을 갖춘 기흥사업장의 'S라인'을 통해 해당 제품을 생산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빈센트 통(Vincent Tong) 자일링스의 부사장은 "삼성은 커먼 플랫폼(IBM, 삼성, Chartered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최첨단 반도체 생산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저전력 반도체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첨단 반도체 공정의 리더인 삼성을 파운드리 파트너로 맞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서 전 세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삼성전자측은 설명했다.

FPGA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LSI반도체의 한 형태로 구매업체가 자신의 용도에 맞게 반도체의 기능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하듯이 변형시킬 수 있는 반도체를 말한다.



자일링스의 FPGA 토탈 솔루션은 FPGA 반도체, 소프트웨어, IP, 개발 보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항공우주·자동차 전장·컨슈머·유무선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재 제품 생산 준비 단계에 있으며, 증가하는 자일링스 FPGA 솔루션의 수요에 대응해 생산에 나서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종합반도체업체로서 최첨단 설계와 제조 역량을 토대로 디자인 킷, IP 등이 포함된 서비스 토탈 솔루션을 파운드리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 전용 300mm 'S라인'을 기반으로 2004년부터 추진돼 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은 2006년 퀄컴에 90nm 제품 공급을 시작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번 자일링스와의 제휴를 통해 중장기 전략의 중요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신규 대형거래선을 지속적으로 추가 발굴할 예정이며, IBM을 비롯한 커먼 플랫폼 업체들과 32, 22nm 공정 개발 또한 지속 협력해 차세대 공정 기술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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