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인학교 내국인 50% 넘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2.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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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내국인 비율 21%…영어권은 40~60%

서울 시내 영어권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이 40~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서울 시내 17개 외국인학교 재학생(5451명) 가운데 내국인은 1149명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이중국적자가 597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외거주 5년 이상 학생은 300명, 외국 영주권자는 252명이었다.



주요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용산국제학교는 전체 학생(748명)의 62%, 한국기독교외국인학교는 93%(137명)가 내국인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는 49%(75명), 한국켄트외국인학교는 46%(136명), 아시아퍼시픽국제외국인학교는 40%(98명)가 내국인 학생이었다.



미국인이 설립한 학교 중에는 서울외국인학교에만 내국인 재학생이 없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8일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재학생 비율을 원칙적으로 정원의 30%로 제한하되 시·도 규칙에 따라 추가로 20%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제정안을 2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당수 외국인학교들은 이미 50% 기준을 초과했거나 근접한 상태여서 내국인 비중을 줄이는 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어권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은 프랑스계인 하비에르국제학교만 58%(62명)로 기준을 초과했고 나머지 학교들은 그 아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프랑스학교는 11%(43명), 서울독일학교는 8%(11명), 터키계 레인보우외국인학교는 5%(2명), 서울일본인학교는 4%(14명)가 내국인이었다.



화교계로는 영등포화교소학교 47%(23명), 한성화교소화교 11%(52명), 한국한성화교중고등학교는 1%(6명)가 내국인 학생이었다. 재한몽골학교(75명)에는 내국인이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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