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살해범 "실종 7명 살해" 자백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9.01.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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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여대생 납치·살해범이 7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군포 살해범 강호순(38)씨로부터 "여대생 A(21)씨와 김모(48·여·주부)씨 뿐 아니라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2006년12월부터 2007년1월 사이 실종된 부녀자 5명도 모두 살해했다"는 자백을 얻어냈다고 30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006년 12월13일 군포시 산본동 노래방에서 도우미 배모(당시 45세)씨에 속칭 '2차'를 제안하며 유인한 뒤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도로상에서 목 졸라 살해해 비봉IC 부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까지 7명의 부녀자를 성폭행하거나 금품을 빼앗은 뒤 살해 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새벽 강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 수인산업도로 부근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여 지난해 11월9일 수원시 입북동에서 실종된 김모(48·수원시 입북동서 실종)씨의 시신을 찾았다.

강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여죄를 부인해 왔으나 유전자감식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강씨가 "2005년 전 부인이 화재로 숨진 뒤부터 여성들을 보면 살인 충동을 느꼈고 1차 범행 이후 충동을 억누를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다음은 강씨가 자백한 부녀자 살해 일시 및 암매장 장소다.


△A(당시 21세·여대생)씨 : 2008년 12월19일 군포시 대야미동.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
△김모(당시 48세·주부)씨 : 2008년 11월9일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안산시 성포동 야산
△연모(당시 20세·여대생) : 2007년 1월7일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금곡동 인근 하천변
△김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 : 2007년 1월6일 안양시 안양동.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공터
△박모(당시 52세·회사원)씨 : 2007년 1월3일 화성시 신남동. 화성시 삼화리 야산.
△ 박모(당시 37세·노래방도우미)씨 : 2006년 12월24일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안산시 사사동 야산.
△배모(당시 45세·노래방도우미)씨 : 2006년 12월14일 군포시 산본동. 화성시 비봉면 비봉IC 부근 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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