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등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수량기준)이 지난 12월 52.1%를 차지하며 2개월 연속 50%를 넘어섰다. 대만업체들과의 점유율 격차도 17.5% 포인트로 벌리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국내 업체들은 8월 한때 1위를 내줬다가 9월에 1위를 회복하며 0.1%포인트 앞선 이후 10월 8.2%포인트, 11월 16.6% 포인트로 점유율 격차를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7.5%포인트까지 격차를 벌여 대만업체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애플리케이션별로는 노트북 분야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36.7%(수량기준)로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33.7%), AUO(17.2%)가 뒤를 이었다. 모니터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23.7%, 삼성전자 21.5%, AUO 16%를 차지했다. TV분야는 삼성전자가 23.9%, LG디스플레이가 23.2%, CMO가 17.9%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경기침체의 영향은 선발업체보다는 후발업체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며 "경기가 악화될수록 선발업체들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고 한국 업체의 선전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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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디스플레이서치 2009년 1월.
디스플레이서치는 패널수요가 노트북PC, 모니터, TV 등 세 분야에서 약세를 보였고 패널 공급업체들은 생산능력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노트북 PC 패널 출하량은 지난 2007년 5월 이래 최저로 전년대비 21%, 전월대비 3% 줄어든 830만개에 머물렀다.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2006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1070만개로 이는 전년대비 31%, 전월대비 2% 떨어진 것이다. TV 패널출하량은 2007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700만개로 각각 전년대비 17%, 전월대비 13% 떨어졌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LCD 제조업체를 포함해 모든 LCD 제조업체들이 12월에 생산량을 줄였고 2009년 1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다"며 "LCD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은 60% 혹은 이보다 밑돌아 LCD 산업은 최근 10년간 가장 어려운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LCD 출하량과 재고는 컨트롤되고 있고, 패널 가격은 1분기에 안정을 찾을 것 같다"며 "패널 가격은 공급업체들이 출혈을 피하기 위한 캐시코스트까지 낮아졌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이것이 LCD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첫 번째 신호"라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