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매출 첫 100조-분기 첫 적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1.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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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분기 실적 발표 후 첫 영업적자 9400억

삼성전자가 연결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초 매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로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00년 1분기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이후 첫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電, 매출 첫 100조-분기 첫 적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 해 연결기준으로 2007년보다 23% 늘어난 118조 3800억원의 매출과 5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본사 실적 기준으로도 정보통신(27%), LCD(23%), DM(20%) 등의 고른 성장 속에 본사 기준으로 2007년보다 15%(9.7조) 성장한 72조 9500억원의 사상최대 매출과 4조1300억원의 영업이익, 5조530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08년 4분기에는 메모리와 LCD의 판가하락 심화, 휴대폰과 디지털TV등 판촉을 위한 마케팅 비용 급증(전분기 대비 0.9조원의 마케팅 비용 증가) 등 부품과 세트 모두 전분기 대비 실적이 악화돼 본사기준으로 18조 4500억원의 매출과 -9400억원의 영업손실, 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급감했고, 낸드 플래시도 전분기에 이어 높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어 매출 3.92조원과 -0.56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연결기준으로 매출 4.81조원, 영업손실 -0.69조원)

2009년은 수요예측이 불투명한 상황이나 삼성전자는 이러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쟁업체와의 기술경쟁력 격차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주력하여 업계 리더십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LCD 부문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판가 하락이 지속되며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 3분기에 이어 경영 환경이 지속 악화되어 4.21조원의 매출과 -0.35조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연결기준으로 매출 3.55조원, 영업손실 -0.23조원)


2009년 1분기는 경기 침체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로 패널 수요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군을 통해 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익력 제고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정보통신 부문의 경우 휴대폰 세계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 정도 역성장했으나 전년대비 14%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분기 사상 최대의 휴대폰 판매 신기록을 달성, 7.73조원의 매출과 0.16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연결 기준으로 매출 10.32조원, 영업이익 0.17조)



1분기는 시장이 비수기에 들어가고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마케팅 비용 등 비용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가격 경쟁 심화, 환율 약세 등에도 불구하고 주력 상품인 디지털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본사 기준으로 매출 2.41조원, 영업손실 -0.17조원이었으나 연결 기준으로 12.62조원의 매출과 0.11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측은 LCD TV는 가격 경쟁 심화와 연말 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블랙프라이데이 판매 호조, 크리스털 로즈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유지했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감소 우려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LED TV와 같은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해 지난 3년간 이어 온 LCD TV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여 수익력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은 글로벌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러한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시나리오 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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