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출신이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활동 중인 최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미네르바 체포 사건은 우리 사회의 신뢰의 위기를 반영한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미네르바 체포에 대한 일부 보수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문대 출신이다 무직자다 이런 사실들을 주로 보도하고 있다"며 "편견에 기대어 미네르바를 폄하하려는 의도와 함께 이 분에게 열광했던 네티즌들에 대한 일종의 조롱 같은 것들이 깔려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순전히 인터넷 상의 표현과 의견 제시, 미래 예측을 문제 삼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고의적으로 글을 썼는지, 오인된 사실을 잘못 알고 썼는지가 불투명한데 이것을 가지고 형사처벌하겠다는 것은 과잉대응이자 정치적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에서 익명권이 침해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익명권은 권력과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는 중요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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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회에서 쟁점법안으로 처리 논란을 겪고 있는 이른바 '사이버모욕죄'와 관련해서도 "피해자의 고소나 고발이 없이도 경찰이나 검찰이 바로 사이버 상의 글을 가지고 수사를 할 수 있는 법"이라며 "미네르바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