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신청할 경우 구속 여부는 일요일인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박씨가 심사를 신청하지 않으면 법원의 서류심사를 거쳐 9일 중 구속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다.
그는 아고라에 올린 글을 통해 "30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기업 인수합병과 서브프라임 자산 설계에 발을 담갔으며 IMF외환위기 당시 조국의 경제위기를 외국에서 방관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박씨는 서울의 H공업고등학교와 D공업전무대 출신이고 경제전문가가 아닌 점을 들어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박씨가 올린 글에 상당한 경제 지식을 요구하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고, 욕설이 섞여 있는 등 문체가 다른 글들이 있어 '제2의 미네르바'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