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로크시대' 금리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1.0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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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銀, 1.5% 1694년 창설後 최저로 인하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8일(현지시간) 경기침체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1694년 창설이후 최저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BOE 통화정책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2%에서 1.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영란은행은 성명을 통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접근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비금융부문에 대한 대출을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올 상반기 생산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인하로 영란은행은 앞으로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영란은행은 재무부와 협력해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해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 워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경제지표가 여전히 암울한 쪽을 가리킴에 따라 영란은행이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란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일본은행의 뒤를 따라 제로금리 수준과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FRB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0.25%로 인하했고, 지난 5일부터는 모기지증권 매입에 나섰다. 일본은행 역시 지난달 기준금리를 0.1%로 낮췄고,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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