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선 안착의 3가지 조건"-삼성證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1.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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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시기 컨센서스는 아직...추가상승 기대하긴 일러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1200선 고지 앞까지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일 장중 1203.59까지 올랐지만 뒷심 부족으로 1194.2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의 5일 연속 순매수 등 수급 개선과 정책 기대감에 투자심리는 더없이 좋았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했다.



최근 들어 장중 1200선을 넘었던 지난 해 11월5일과 12월22일에 이어 세 번째 시도에서도 1200선 탈환에 실패한 셈이다.

7일 황금단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1200선 안착의 전제 조건으로 △금융위기 진정 △실물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 △유동성 장세 도래 등 세 가지를 꼽았다.



"1200선 안착의 3가지 조건"-삼성證


그는 우선 금융위기 진정 여부에 대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상당 부분 완화되고 있고 국내 은행권에서도 국고채와 은행채 금리차가 최근 180bp까지 축소되는 등 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전체가 혼란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유동성 장세 도래 가능성과 관련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기준금리 인하가 유동성 장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아직까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2분기 중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또 실물경기 회복 시기에 대해선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이란 의견과 더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려 '컨센서스'가 형성되기까진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시마다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생산 위축, 설비투자 축소, 고용악화, 부채 조정 등이 전개되면 지금의 주가상승을 계속 이어가기 버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이유에서 황 연구원은 "당장 추가 상승을 기대하긴 이르다고 판단된다"며 "IT, 자동차와 같은 경기민감주와 은행 및 건설 같은 펀더멘탈 부진 종목에 대해선 주가가 덜 오른 순환매 차원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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