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방송 "박지성, 두몫하는 선수" 극찬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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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출전 클럽월드컵 결승전 중계..."기동력 좋고 투지 왕성" 평가

북한 조선중앙TV가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을 '혼자서 두 몫 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 챔피언인 맨유와 남미 최강전 챔피언인 에콰도르 리가 데 키토 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 후반전 경기를 녹화 중계했다.

이 방송에서 캐스터가 박지성 선수를 보며 "방금 화면에 나왔던 선수는 아시아 사람과 좀 비슷하게 생겼는데요."라고 말하자, 리동기 해설위원(북한 체육과학연구소 교수)은 "13번 박지성 선수인데요. 남조선의 핵심 선수이기도 합니다. 맨체스터의 기본(주전)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리 해설위원은 이어 "박지성은 기동력이 좋고 투지가 왕성합니다. 이렇게 선수가 모자랄 때 두 몫을 할 수 있는 주력을 가졌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조선중앙TV는 박지성 이외에 호날두와 웨인 루니 등을 소개하면서 맨체스터를 세계적인 선수로 구성된 최강팀으로 소개했다.



리 해설위원은 "맨유에는 세계적인 명수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전부가 각 나라들의 국가조합팀 핵심선수들로 꾸려져 있는데, 예를 들면 유럽 최우수선수로 평가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가 오른쪽 날개로서 활동하고 있고 10번 루니도 세계 최우수선수 물망에 오르는 선수입니다."라고 밝혀 박지성이 세계적 수준의 선수임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맨유가 후반 29분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가 데 키토를 1대0으로 꺾으며 FIFA 클럽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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