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저가 전략'으로 생존 '승부수'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9.01.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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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 예약서비스 강화ㆍ호텔 최저가 보상제 등

불황에 꽁꽁 숨어버린 여행객들을 끌어내기 여행업계가 처절한 '저가 전략'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더 싸게 항공권을 끊을 수 있다고 호소하는가 하면 예약한 호텔이 최저가가 아니라면 차액을 지급하겠다는 보장제도 눈에 띈다. 예전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가격대로 손님 끌기에 나선 상품도 있다. 고환율 시대에 왠 해외여행이냐고 할 수 있지만 상황이 허락된다면 '최저가 유혹'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여행은 언제나 제 값 이상은 하니까.

◇'더 싸게' 저가항공 서비스〓썬랜드여행사는 국내 최초로 해외 저가항공권 예약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티켓닷컴'(www.teaket.co.kr)을 개설했다.



썬랜드여행사 노주영 팀장은 "유럽이나 미주 여행시 각 도시별로 이동할 때는 저가 항공을 이용하면 더 많은 곳을, 더 싸게 찾을 수 있다"며 "전세계 4만개 저가항공 노선의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갈 때 유레일 패스로는 10시간 이상 걸리지만 저가항공은 3시간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비용도 8만9000원선으로 단순 이동 목적이라면 유레일보다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미국 샌프라시스코에서 뉴욕으로 이동할 때도 저가항공이 일반항공보다 15% 정도 싸다. 티켓닷컴 홈페이지에서 예약서류를 출력해 여권과 제시하면 현지 공항에서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을 인터넷으로 조기 예매하면 편도요금을 1만9900원만 받는다.

◇호텔 예약, 최저가 보상제도〓웹투어(www.webtour.com)는 올해부터 '최저가 호텔 보상제'를 내걸었다. 홈페이지에서 해외 호텔을 예약한 뒤 투숙일 등 조건이 같은데도 더 저렴한 요금을 제시하는 여행사가 있다면 차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웹투어는 호텔과 항공권을 함께 예약하면 호텔요금의 10%를 추가로 할인해주는 '다이나믹 패키지 할인'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고환율 뺨치는 초저가 상품〓자유투어는 이달 매주 금요일마다 김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2박3일 자유여행 상품을 16만8000원에 내놓았다. 하나투어도 중국 베이징 3박4일 자유여행 상품을 17만9000원에 출시했다.

롯데관광은 일본 북알프스 스키장에서 2박3일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39만8000원에 선보였다. 왕복항공료와 호텔비, 조식비가 포함된 상품으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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