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금융시장 신뢰 향상에 주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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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박대동 사장, 선제적 위기관리 강조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2일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최근 경험하는 글로벌 금융위기는 생각보다 더 길고 더 심각할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예보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박 사장은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뜻처럼,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예보 임직원들은 컨틴전시 플랜을 토대로 크고 작은 그림을 함께 보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위기 대응능력 향상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 △선제적 위기관리 △예금보험제도의 선진화 등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부실금융회사 구조조정 추진 등의 위기상황을 가정해 모의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춤으로써 언제든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시장여건 변화에 맞춰 수시로 플랜을 수정ㆍ보완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스트레스 테스트나 조기경보시스템 같은 경제·금융 분석기법 발전에도 보다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상황에서는 부실의 사후정리보다 사전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이번 위기는 예전과 달리 대형 투자은행의 부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는 형태라서 보다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박 사장은 올해 시행되는 목표기금제 뿐 아니라 예금보험제도의 선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예보는 지난해부터 분야별 실천과제를 마련하는 한편, 시장변화에 맞는 새로운 추진과제를 선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추운 겨울 서릿발을 견뎌낸 홍시가 더 맛이 있고 단풍도 늦가을에 더욱 아름답다"며 "올 한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예보를 의지하는 국민들을 위해 보다 힘을 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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