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위기는 미래선점의 기회"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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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이팔성 회장, 내실경영·시너지 강조

이팔성 우리금융 (11,900원 0.0%)그룹 회장은 2일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내실경영과 그룹내 시너지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위기 이후 찾아올 기회를 선점, 그룹이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해외 투자손실로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은행의 본분을 벗어난 과도한 투자의 위험성과 리스크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자이익을 포함한 전통적 영업수익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성장잠재력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재도약을 위해 기초체력을 다지는 게 중요하다며 전 직원이 영업마인드로 무장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영진들에게는 △내실경영 △위기관리 역량강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금융의 공적기능 강화 등 4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우선 "우리금융 2만5000여 임직원은 일선에서 영업에 종사하는 임직원 뿐 아니라 후선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손익과 영업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자산이익률(ROA), 예대마진율(NIM) 등 수익지표의 실질적 개선을 통해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그룹내 비상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한 그룹 통합 위기관리시스템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준법감시기능을 활성화해서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위해선 은행부문의 안정성과 투자은행(IB)부문의 상품설계 역량이 결합한 기업금융 투자은행(CIB) 모델로 전환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금융회사는 영리를 목적으로 하나 경제의 중추 인프라로서의 공공기능 또한 간과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 기업구조조정 지원 등에서 정부와 민간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인내와 고통을 감내해야 하나,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난관을 극복하는 장풍파랑(長風破浪)의 자세로 재도약을 이루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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