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파산손실 750억弗 육박할 듯(상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2.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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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가 75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리먼의 구조조정 자문을 맡은 알바레즈 앤 마살의 브라이언 마살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리먼의 자산과 파생상품 관련 손실을 모두 더할 경우 손실규모는 500억달러~75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미 정부가 리먼에 대한 파산보호신청 (챕터11)을 조금만 늦추었더라면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손실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살 CEO는 "정부는 별다른 설명 없이 리먼에 파산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리먼은 알바레즈 앤 마살을 지난 9월 14일 오후 10시30분에 자문사로 고용했으며 불과 몇시간 뒤에 정부는 리먼의 파산을 선고했다.

알바레즈 앤 마살의 브라이언 마살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리먼에 더이상의 지원을 하지 않기로 한 이상 체계적인 파산 절차가 이루어졌어야 했다"라며 "750억달러에 이르는 손실은 '비양심적인' 손실 이었다"고 말했다.



파산절차가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이루어졌다면 리먼이 자산을 매각하고 파생상품 포트폴리오 청산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바레즈 앤 마샬에 따르면 리먼 손실의 대부분은 지주회사인 리먼홀딩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먼홀딩스의 파산으로 전체 80%에 달하는 파생상품 거래가 중단됐으며 모두 90만건의 파생상품 거래가 취소됐다. 이에따라 리먼 채권단의 파생상품 거래도 중단돼 관련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리먼의 무담보 채권단이 입을 손실도 막대할 전망이다.


현재 무담보 채권자들이 주장하는 대출금액은 20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은 이들이 약 200억달러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WSJ은 리먼 채권단이 파산 절차를 통해 정확히 어느정도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현재 리먼의 주요 무담보 채권단은 미국 연금보증공사(PBGC)와 뉴욕은행, 독일 연기금 공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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