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선물, 외국인 매수 폭발에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2.26 09:40
글자크기
국채선물이 최근 잇따른 외국인의 대량 매수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9시 37분 현재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29틱 상승한 111.75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1034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만615계약(24일 기준) 순매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증권사(-2만1198계약), 투신사(-5214계약), 은행(-3835계약)과 비교하면 외국인은 선물에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안정과 미국의 '제로' 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5원 내린 1283원.

전성웅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세로 인한 외국인의 투자 환경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5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되고 있어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원화가치 상승) 달러를 원화로 바꿔 국채에 투자, 이익을 달러로 바꿔 나갈 때 수익을 높여주기 때문. 또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린 점도 외국인 매수에 우호적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가 급격히 떨어져 투자에 유리해진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용등급에 비해 비교적 높은 국내 금리수준 등이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미결제가 약 7~8만계약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이익실현시 부메랑으로 작용해 빠른 시세 하락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