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제품인 1기가비트(Gb) 667메가헤르쯔(MHz) DDR2의 12월 하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81 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상반기 0.94달러에 비해 14% 추가 하락한 것이다. 1Gb 가격은 이달 상반기에 심리적 저지선 1달러가 무너졌다. 이로써 4분기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3분기 대비 45% 급락했다.
D램 익스체인지에서 거래되는 제품들의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 등 주요 D램 제조업체들은 생산량의 80% 이상을 델과 HP 등에 고정거래선 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
고정거래 가격 하락, 현물 가격 상승에 따라 두 가격의 격차는 0.03달러로 줄어들게 됐다.
현물 가격은 고정거래 가격 협상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어 고정거래 가격의 선행지표적인 성격이 있다. 그동안은 현물 가격이 먼저 하락해 고정거래 가격을 끌어내리는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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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선행 지표 역할을 하던 현물 가격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고정거래 가격 흐름을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운 국면이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물 가격은 4일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고정 거래선 가격은 1분기 중 강보합 내지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현 시점이 추세적 반등시기인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