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K네트웍스와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002년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두루넷 전용회선을 내년 6월 이전에 SK텔레콤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인력만 SK텔레콤으로 옮기고, 영업인력은 SK브로드밴드로 옮기거나 당분간 SK네트웍스에 잔류하는 복수의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또, 영업인력을 SK브로드밴드로 옮길 경우 SK네트웍스는 회선임대같은 통신서비스 사업을 중단하게 된다.
2002년 당시 3500억원 가량을 들여 SK네트웍스가 인수한 7만5000㎞에 이르는 두루넷 전용회선은 현재 SK텔레콤이 70% 이상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워크아웃 상태였던 SK네트웍스를 지원하기 위해 두루넷 전용회선 인수 주체로 SK네트웍스를 앞세운 전략적 판단도 있었다"며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고 기업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굳이 통신망을 계속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백본망을 SK텔레콤으로 이관하는 것은 기초적인 수준의 내부 정비 작업일 뿐"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통신 계열사 간의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란 해석은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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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관련업계는 내년 1월부터 정만원 신임 사장 체제로 출발하는 SK텔레콤이 그룹내 통신사업 영역을 새로운 시장환경에 맞게 정비해나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