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사업은 케이블 채널 가입자가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이미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1위인 GS홈쇼핑(지난해 매출 5900억원)과 2위 CJ홈쇼핑(5200억원)이 업계를 양분하는 구조인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내년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허태수 사장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 지분 2.04%를 통해 GS홈쇼핑을 경영하고 있다. GS홀딩스가 가진 홈쇼핑 지분은 30%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3위인 현대홈쇼핑은 3세 경영인인 정교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소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된다.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에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3세 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발 더 나가는 경영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소비침체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1, 2등과 격차가 큰 만년 3등을 탈피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당면한 과제로 지적된다. 공동 대표인 민형동 사장이 백화점 전문가이지만 홈쇼핑에 약하다는 점도 정 사장의 선택과 집중에 비중이 실리는 요인이다. 정 사장은 현대홈쇼핑 지분 13.18%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