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현대홈쇼핑, 오너경영 맞대결 관심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2.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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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이 정기인사를 통해 정교선 사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과 현대홈쇼핑의 오너 경영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쇼핑 사업은 케이블 채널 가입자가 포화 상태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이미 정체 국면에 진입했다. 1위인 GS홈쇼핑(지난해 매출 5900억원)과 2위 CJ홈쇼핑(5200억원)이 업계를 양분하는 구조인데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가 내년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현대홈쇼핑이 정교선 사장 체제로 재편되자 GS와 현대의 오너 맞대결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다. GS는 특히 올해 오픈마켓 사업을 접은 데다 선도 업체여서 새 경영 전략에 업계의 관심이 크다.

허태수 사장은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 지분 2.04%를 통해 GS홈쇼핑을 경영하고 있다. GS홀딩스가 가진 홈쇼핑 지분은 30%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홀딩스 회장의 넷째 동생이다.



평소 경영 스타일은 장기적인 경영 전략이나 비전 등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GS홈쇼핑이 오픈마켓 사업을 접은 것을 계기로 사업구조를 재점검하고 불황에서 오히려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짜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3위인 현대홈쇼핑은 3세 경영인인 정교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소 공격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된다.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이번에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과 3세 경영체제를 확립하면서 발 더 나가는 경영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소비침체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1, 2등과 격차가 큰 만년 3등을 탈피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등이 당면한 과제로 지적된다. 공동 대표인 민형동 사장이 백화점 전문가이지만 홈쇼핑에 약하다는 점도 정 사장의 선택과 집중에 비중이 실리는 요인이다. 정 사장은 현대홈쇼핑 지분 13.18%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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