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아찔한 블록쌓기 진행 중-한화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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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 (3,505원 ▲80 +2.34%)은 17일 국내 주식시장이 정책 이슈들로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펀더멘탈의 개선이 수반되지 않아 지속성에는 한계를 지닐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제로 금리 선언 등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랠리는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다.



임나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지수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지수 쌓기의 지속성에 대해 생각해 볼 시점"이라며 "시장의 펀더멘탈이 센티먼트(심리)개선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11월 기준 산업생산지수는 과거 저점 수준에 근접했지만 경기침체가 최소한 2009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단기간 내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도 쉽게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장세 선결 조건은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금리의 차이)의 축소"라며 "신용 스프레드는 4%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로 진입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하에 따른 단기랠리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최근 우리 시장은 금리 인하와 더불어 국내외 경기 부양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관련주의 선전으로 시장이 상승해 왔다"며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로 시장은 다시 한 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므로 단기 랠리는 즐겨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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